[연재] 억울한 누명을 쓰고 구속되어 구치소에 글어간 김승준 2부
법정구속 절차
아무 생각이 없다. 교도관에 의해 끌려왔다. 다리에 힘이 풀리고 앞이 보이지가 않는다. 교도관들이 뭐라고 하는데 잘 들리지 않는다. 계속 나를 흔들며 뭐라고 한다.
“김승준씨~! 김승준씨~! 김승준씨 본인 확인 좀 하겠습니다.”
“아네...제가 정신이 없네요”
“다른 사람도 다 그래요. 성함과 주소를 불러주세요.”
“서울시 무슨 구 무슨 동 뭔 아파트 몇 동 몇 호입니다.”
“법원에서 구속 여부를 누구한테 통지 해줄까요?” 교도관이 물었다.
앞이 깜깜하다. 여지 껏 아무도 모르게 재판을 해왔는데, ‘결국 가족들이 다 알아버린단 말인가?’ 대답하기가 싫었다. 교도관은 몇 번 물어봤지만 결국 대답을 하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교도관은 더 이상 답변 듣기를 포기하고 법정 서무한테 가서 서류를 전달하고 왔다. 교도관은 내가 눈물을 흘리는 걸 잠시 기다려 줬다. 닦으라고 휴지도 줬다. 고마웠다. 그리고 교도관은 나에게 지시를 했다.
“김승준씨 이제 형 집행법에 의한 절차를 진행하겠습니다. 모든 소지품을 꺼내세요. 지갑 시계 반지 목걸이 현금 등 혹시 가져온 가방 있으시나요?”
“네 법정에 제가 앉은 자리에 제 서류 가방이 있습니다.”
“잠깐만 기다리세요, 제가 가져 오겠습니다.”
잠시 후 교도관이 내 가방을 가지고 왔다. 그리고 내가 가지고 있던 물건 들을 일일이 확인을 하고 허리띠를 벗기고, 몸수색도 했다. 양말까지 벗고 신발 깔창까지 확인을 했다.
“네 됐습니다. 이제 구치소에 가야 합니다. 수갑과 보호장비를 착용하겠습니다” 하고 나서 내 팔목에 차가운 수갑이 채워졌고, 군대에서 입어야 할 것 같은 띠가 있는 물건에 내가 묶여지고 있었다. 그리고 같이 법정구속 되어 있는 사람과 서로 줄줄이 묶여서 내려갔다.
법무부 호송버스가 보이기 시작했다. 모두 아무 말 없이 줄줄이 묶여 버스에 탑승했다. 줄에 묶여있는 순서대로 자리에 앉기 시작을 했으며 승차 인원 전부 앉으니 안전벨트를 착용하라며 교도관이 말했다.
“여러분 이제 구치소로 떠나겠습니다. 안전을 위해 안전벨트를 착용해 주세요. 안전벨트를 하기 어려운 사람은 도와 드리겠습니다. 여러분 구치소로 가지 전까지 정숙을 해주시길 바랍니다.”
‘묶여있는데 어떻게 벨트를 메라는 말인가?’ 그런데 주위사람들 다 벨트를 메고 있다. 나도 얼른 벨트를 메었다. ‘묶여있어도 멜 수 있었구나~’
차 안에서 온갖 잡다한 생각들이 들었다. 미칠 것 같다. 법정구속 될 땐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는데, 지금 오니 온갖 걱정이 말이 아니다. 핸드폰으로 연락을 하고 싶다. 집사람에게 연락을 하고 싶다. 변호사에게 연락을 하고 싶다. ‘아 법원에 둔 차는 어떻게 하지?’ 물어보고 싶은것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이제 현실 파악이 조금 드는 것 같다.
버스 안에 사복을 입은 사람은 나와 옆 사람 등 몇 명 안되고 전부 황토색이니 하늘색 옷을 입은 수용자들 뿐이다. 수용자들은 자신끼리 아는 사람들이 있는것 같다. 서로 대화를 나누는 사람도 있고, 수신호를 보내는 사람들도 보인다. 교도관은 너무 시끄럽지만 않으면 제지를 하지는 않는거 같다. 하지만 시끄러울 때에는 “여러분 모두 조용히 하세요! 지금이 마지막 경고입니다. 이제부터 떠드는 사람은 지시 불이행으로 조사수용 시킬겁니다!” 큰소리로 교도관이 말을 하자 버스 안은 조용해졌다. ‘아까 법정 대기실과 분위기 많이 다르구나’ 생각했다.
버스는 구치소에 도착을 했다. 사람들은 알아서 벨트를 풀기 시작 했고, 외부의 큰 정문을 통과하고 내부에 정문이 열리기 시작을 한다. 이중문으로 되어 있어 안이 보이지 않는다. 밖에 쪽 문이 열리고 버스가 들어오니 밖에 문이 닫힌다. 그리고 밖에 대기하던 교도관이 버스 위로 올라와서 수용자의 숫자를 헤아리고 인수증을 받더니 내려가고 안쪽 문이 열리기 시작했다. 안쪽 문이 열리니 구치소 내부가 보이기 시작했다.
차가 완전히 구치소 내부로 들어가니 안쪽에서 열리던 문이 닫혔다. 이제 외부와는 완전 차단된 시설에 수용되었다. 마음이 콱하고 답답하게 느껴졌다. 차량의 문이 열리자 교도관 한명만 남고 나머지 교도관은 모두 내렸다. 남은 교도관은 “자 여러분 앞줄부터 다치지 않게 조심스럽게 내립니다. 연승 줄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하시고 내려주시길 바랍니다”라고 하며 한 사람 한 사람 줄이 꼬이지 않게 조심스럽게 내리는 걸 도와주었다.
이제 나를 일으켜 주었고 나는 계단을 내려갔다. 교도관들이 빽빽하게 줄을 서서 출정대기실이라는 곳까지 들어가게 했다. ‘아 교도관들은 먼저 나갔던 이유가 내가 도망가지 못하게 줄을 서서 틈을 주지 않는구나 만만한 곳이 아니다’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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