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명을쓰고 구속된 김승준

[연재25회] 구치소 교도소- 아무것도 못하는 날

119탐정 2024. 5. 6. 16:21
728x90

아무것도 못하는 날- 공동생활

 

주말이다. 접견이며 운동도 할 수 없고 심지어 편지도 안 온다. 어제 와이프의 만남에 많이 힘들고 괴로웠었나 보다. 악몽을 꾼 것 같기도 하고 등에 땀에 졌어 있었다. 한거실에 9명이 사니라 불편한 점이 정말 많다.

 




조금 과장되게 그려봤지만 구치소는 과밀 수용중이라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수용률이 120%에서 130%까지 육박하지만 교정기관설립은 아직 님비현상으로 쉽게 지어지지 않을것으로 예상된다. 


예전 판례를 읽어본 적이 있다 과밀수용에 대한 판결이였다. ○○구치소 또는 ○○교도소에 수용되었던 원고들이 과밀수용되었다는 이유로 국가인 피고를 상대로 국가배상을 청구한 사건에서, 원심은 수용자 1인당 도면상 면적이 2㎡ 미만인 거실에 수용되었는지를 위법성 판단의 기준으로 삼아 피고의 원고들에 대한 국가배상책임을 인정함. 이라는데 이건 9명이 3-4편의 공간에 산다. 바닥면적에 화장실과 싱크대를 포함하고 있는거 같은데 그러면 더 줄어 들것이라고 본다.

 공동생활이 왜 힘들까? 생각해 본 적 있나? 군대는 과밀 수용이라는 단어는 없다. 지금은 오히려 군대에 사람이 없어서 널널하게 잘 수 있다고 본다. 최근 뉴스에는 각 침대생활을 하는 부대도 있는 것 같다.

 

화장실을 예를 들어보자 9명이 한 거실을 사용하고 있는데, 누군가 변비에 걸려 고통받고 있다면 어떨까? 그리고 그 뒤로 여러명의 대기자들이 줄을 서며 화장실에서 나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을 생각해보았나? 샤워를 한다해도 9명이 10분씩하면 90분이 소비가 되고 대변을 5분씩 본다해도 45분이라는 시간이 소비가 된다. 화장실에 소변은 말할 것도 없고, 팬티 런닝 빨래도 해야 한다. 화장실은 비어 있을 틈이 없다.

안쪽 사람에게 도서를 넣어주세요

누군가의 대변냄새를 맡으며 생활을 할 수 밖에 없다. 원래 개인 식판은 개인이 닦아야 한다. 하지만 9명이 각각 씻는다면 시간이 더 걸리지 않겠는가? 그래서 구치소에서는 식기당번제와 취침자리 지정제를 운영하고 있다. 식기는 돌아가면서 닦아야 하고, 취침자리는 교도관이 지정한 자리에서 자야 한다.

 

구매물 역시 마찬가지다. 구매물은 구매를 한 사람에 한하여 사용을 해야 하는데 각자가 수세미와 퐁퐁을 사서 보관한다고? 말이 되지 않는다! 샴푸를 사용해도 각자가 각자의 용품을 사용한다는것도 말이 안된다. 말도 안되는 규정이 많다. 그래서 각방에서 구매담당이 있다. 구매담당은 서로가 필요한것들을 돌아가면서 사게한다. 장부를 보관하고 있다가 누가 이걸사야 한다 저걸 사야한다. 지정해준다.

 






구치소나 교도소의 실제 화장실은 저렇다. 옆에 싱크대로 보인다. 화장실은 저렇게 작은데 9명에서 12명도 사용하게 된다.

화장실이 빌틈이 없다. 아침마다 줄을 서게 된다.

 

아! 생각해보니 내가 이방에 왔을 때 서열이 꼴찌가 아닌 이유를 알게 되었다. 원래는 서열 꼴찌로 화장실을 청소해야 하지만 나는 식기를 담당하였다. 그 이유는 황씨 아저씨 때문이었다. 황씨 아저씨는 폭행죄로 합의금이 없어서 징역을 살고 있고, 밖에서 도와줄 사람이 없어서 영치금이 0원이다. 그렇기에 공동생활을 하는데 생활용품이 없어서 자신이 힘든 일을 도 맡아 하는대신에 사람들이 공동구매로 인해 황씨 아저씨의 물품들을 사준다.

 

구치소는 이런 부조리를 알고 있을까? 돈이 없다는 이유로 징역에 징역을 살고 있는 사람들을 화장지 조차도 부족하게 준다. 나도 겪어 봤다. 신입때 빤스 한장 주고 아무것도 받지 못했다. 빤스를 벗으면 무엇을 입어야 한단 말인가? 여기 방 사람들이 좋아서 오자마자 챙겨줘서 사람답게 살고 있는 것이다. 그것도 모르고 어디서는 공동구매라는 이유로 조사징벌을 받는다고 한다.

 아무튼 징역사는것도 힘든데 그 안에서 징역이라니 이건 정말 못 참지. 그러나 내가 뭘 할 수 있겠어? 내 앞가림도 못하는데..

AI 프로그램은 한국에 적응을 못하는것같다. 어째든 그럴듯한 여성의 수용자를 완성해봤다.

나름 비슷하다. 저 정도면 연예인급 아닌가?





 
안쪽 사람에게 도움이 필요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