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명을쓰고 구속된 김승준

[연재46회] 구치소 교도소- 출정

119탐정 2024. 6. 1.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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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정

제24조(호송 시 분리) 수용자를 이송이나 출정(出廷), 그 밖의 사유로 호송하는 경우에는 수형자는 미결수용자와, 여성수용자는 남성수용자와, 19세 미만의 수용자는 19세 이상의 수용자와 각각 호송 차량의 좌석을 분리하는 등의 방법으로 서로 접촉하지 못하게 하여야 한다.

 

드디어 재판날이다. 오늘은 준영이와 그 친구를 만날 수 있겠지? 그 친구들은 어떻게 정했을까? 그 녀석들은 강간이라고 인정할까? 아니면 무죄주장을 할까? 설마 1심에서 나는 말리는 사람이라고 주장을 했었는데 같이 강간했다고 주장을 하는 건 아니겠지? 그 들도 억울 할 것이다. 내가 직접눈으로 봤다. 그 여자랑 즐기는 장면을 그리고 나보고도 해보겠냐고 권유했지만 나는 거절했다. 그 여자가 날 유혹했지만 난 넘어가질 않았다. 그런 상황해서 그 여자는 옷을 입고 나가버리면서 사진을 찍어버리고 나갔고, 노예계약서가 작성되었다.

 출정담당 교도관님을 따라 이동했다. 지난 번 외부진료나갔던 출정대기실이다. 수용자들로 붐비고 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재판을 하러 간다고? 새삼 놀라웠다. 구치소는 접견하는 사람도 많고 변접하는 사람도 많고 어디서나 사람들이 왔다갔다 한다. 하지만 이렇게 좁은 공간에 수용자가 많은건 처음이다. 어디를 둘러봐도 준영이와 그 친구가 보이지 않는다. 

잠시후 교도관님이 호명하면서 줄을 세운다. 예전에는 포승줄에 묶여서 나갔다고 들었는데 지금은 신형포승이라고 탄띠처럼 생긴 장비에 몸을 묶인다. 그리고 줄줄이 연승을 해서 3인에 1조로 묶었다. 출정대기실이라는 곳이 한곳만 있는게 아니라 여러게가 있는가 보다. 오늘 준영이와 그 친구들은 다른 대기실에서 있는 것 같다.

안쪽 사람에게 도서를 넣어주세요

 수용자들에게 보호장비를 모두 채우고 3인1조로 줄을 묶은후, 대부분의 교도관은 밖으로 나가 버렸다. 지금 출정대기실에는 교도관은 2명이다. 밖에서 신호가 온다.

“자 출발”

안에 있는 교도관이 소리를 듣고

“자 여러분들 이제 차량에 탑승하겠습니다. 여러분 좌측에 있는 줄부터 줄줄이 나가시기바랍니다. 그리고 넘어질수 있으니 앞에 연승을 잡아서 다리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 해 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는 밖으로 나갔다. 바로 앞에 차량이 대기 하고 있었다. 고속버스 같은 법무부 호송버스였다. 버스 안에도 교도관이 있었다. 한명씩 한명씩 버스 위로 오르자 버스에 대기하던 교도관이 우리를 지정된자리에 앉혔다. 모든 수용자가 자리에 착석하자 교도관들이 우르르르 들어왔다. 그리고 우리 수용자의 안전벨트를 매어 주고 자신이 앉는 자리에 착석 했다.

AI로 실질적으로 만들어 봤다. 

잘나온 사진같다.

 

외부출정과 직원들이 입는 복장이다. 저 조끼에는 무전기와 삼단봉 그리고 권총과 탄알이 포함되어있다.

그리고 수갑은 항상 차고 다닌다.





이 버스에 통솔자로 보이는 감독교도관이 안내사항을 말해주었다.

“ 자 여러분 한 15분정도의 거리에 법원에 갈겁니다. 여러분 그동안 정숙을 유지해주시고, 안전 벨트 착용여부를 확인해주시길 바랍니다. 여러분 모두 재판 이나 조사를 잘받고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랍니다”

교도관님들이 정말 친절 하다. 왜 드라마에서 그렇게 악역으로 나오는지 모르겠다.

잠시 눈을 감았다. 재판정에 들어가서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하나? 변호사는 무엇을 들고 왔을까? 가족들은 재판정에 참석을 했을까? 별에 별 생각이 다 났다. 그리고 잠깐 잠이 들었다. 버스가 편해서 였는지 어제 잠을 못이룬것인지.. 버스가 멈추자 눈을 떴다.

 

호송차의 문이 열리자 교도관들이 우르르르 다 나가서 밖에서 도망갈 틈이 없이 지키고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교도관 한분이 남아서

“자 앞쪽 왼쪽부터 차근차근 줄에 안걸리게 일어나세요. 그리고 조심하게 내십시오”

수용자들은 왼쪽열부터 일어나서 줄이 얽히지 않게 차근차근 호송차 밖으로 내려고 법원 지하로 들어 갔다. 그리고 재판 법정에 올라가기전에 모두 모여있는곳에서 자리에 앉았다. 낯익은 얼굴이 보였다. 준영이가 저 멀리 앉아있다. 아는 척하고 싶었다. 하지만 모두 조용히 있었다.

 교도관도 한 줄로 정렬하여 서 있다. 상황판같은 것을 들고 기다리고 있었다. 잠시후 교도관이 한명씩 나오더니 큰소리 수용자들을 호명했다.

“제가 부르면 대답 크게 하시고 나오세요~ 항소1부 재판 가겠습니다. 1047 3458 2978 5741 나오세요”

그러자 4명의 수용자가 나왔고 그 4명을 데리고 교도관 몇 명이 법정으로 올라갔다. 계속되는 호명소리에 대기실에 수용자는 얼마나 안 남았다

“자 고등법원8부 가겠습니다. 1064 1587 2453 3698 나오세요”

드디어 우리 차례가 됐다. 준영이랑 만나게 되었다.

“아 준영아 어떻게 지냈어?”

“형~~진짜 어떻게~”

말을 꺼내자 마자 교도관이 제지를 한다.

“공범끼리 이야기 하지 마세요. 경고입니다. 올라가서도 절대 얘기 하시면 안됩니다. 공범끼리 얘기하면 즉시 재판장에게 서로 대화를 했다고 보고 하겠습니다.”

우린 고개를 숙이고 그 교도관을 따라 법정대기실에 올라갔다.

 

“자 지금부터 1064 는 여기 앉고 1087은 저끝으로 2453은 반대편 저 끝에 앉습니다.”

각자의 위치를 정해줬는데 우리 공범을 아주 끝과 끝으로 띄어놨다. 서로 대화는커녕 보기도 힘들다. 얼굴만 봤는데 표정이 매우 안좋다. ‘이것들 혹시 인정해버리는 거 아냐? 감형받기 위해서 여자랑 합의 보고 한거 아냐?’ 문득 이런 생각이 떠 올랐다. 젠장 그러면 나는 좃되는데....

 잠시후 법정에 엘리베이터에서 다른 수용자들이 올라왔다. 우리 구치소 교도관이 아니라 다른 소에서 재판을 받으러 온 수용자를 데려온 교도관이다. 그렇게 여러소에 모인 재판정에서 우리는 조용히 기다렸다.

 

안쪽 사람에게 도움이 필요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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