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소절차
제21조(수용사실의 알림) 소장은 신입자 또는 다른 교정시설로부터 이송되어 온 사람이 있으면 그 사실을 수용자의 가족(배우자, 직계 존속ㆍ비속 또는 형제자매를 말한다. 이하 같다)에게 지체 없이 알려야 한다. 다만, 수용자가 알리는 것을 원하지 아니하면 그러하지 아니하다.
출정대기실이라는 장소로 들어왔다. 수용자가 몇 줄이 되는지는 모른다. 일렬로 줄을 서고 교도관들은 내가 차고 묶고 있던 끈들과 수갑을 풀어주었다. 그리고 재소자 복을 입은 사람들은 한 줄로 서게 만들고 한 명 한 명 몸수색을 하고 출정대기실을 빠져 나갔다. 출정대기실에 남은 사람은 같은 사복을 입고 법정 구속된 사람 밖에 없다. 적막감이 느껴졌다.
한 명의 교도관이 들어오더니 “여기 법정구속 되신 분들이죠? 이쪽으로 저를 따라오세요”
우리 법정 구속자들은 그 교도관을 따라갔다. 입소실 이라는 곳으로 따라들어갔다. 여기 저기 큰소리가 나기도 하고 우는 사람도 있고 완전 시장바닥 같았다.
우리는 초록색 의자에 앉았다. 그리고 아까 법정에서 반납한 소지품들이 교도관 책상 위에 올려져 있었다. 그리고 어떤 높은 사람이 오더니 한 명씩 신원확인을 하기 시작했다. 유심히 지켜보았다. 사는 곳 나이 주민등록번호 등을 물어보고, 본인이 맞는지 지문 확인도 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구치소에 수감 된 사실을 누구에게 통보해 줄까요? 라는 말이 들렸다. 가슴이 콩닥콩닥 뛰었다. 누구에게 연락을 해야 하나? 호송버스를 탈 때부터 핸드폰을 사용하고 싶었기에 고민이 많이 되었다. 부모님? 부인? 아이들? 변호사? 하지만 모두에게 내 구속 사실을 알리고 싶지 않았고, 알리지 않아도 알게 될 것이라고 생각이 되었다. 제일 급한 건 가족이니까 와이프에게 전화를 해달라고 해야겠다고 결심했다.
내 차례가 되었다. 교도관은 구속영장을 보고 나에게 인적 사항 등을 물어보았고, 수용사실을 누구에게 통보할지 알려 달라고 했다. 나는 바로 즉시 “제 와이프에게 통화해주세요”라고 했고, 교도관은
“알았습니다. 이름하고 전화번호 주세요!” 라고 물어보았다
헉! 나는 내 와이프의 전화번호를 외우지 못한다. 늘 단축번호를 사용하기에 와이프의 전화번호를 외울 필요가 없었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저 교도관님 혹시 제가 와이프 전화번호를 못 외워서 그러는데 핸드폰 한번 만 보면 안될까요?”
“ 아니 무슨 자기 와이프 전화번호도 못 외우세요? 그럼 곤란해요.”
“ 제가 구속된지 아무도 모르고 있거든요. 실종신고 할 것 같아요. 제발 핸드폰에서 번호만 확인 좀 하게해주세요 제발요”
“이 번 한번입니다. 이제 영치가 되면 핸드폰은 개봉이 안되요. 와이프 이름이 뭐에요?”
다행히 교도관이 핸드폰을 키고 와이프 이름을 검색 해주었다.
“전**입니다.”
“네 오늘 저녁이나 해서 연락이 갈 겁니다.”
“감사합니다”
이렇게 입소 절차가 이루어졌고, 다른 근무자들이 오기 시작했다. 교도관과 수형자들로 생각되는 사람들이 큰 수레를 끌고 우르르 왔다. 그리고 이상하리 큰 가방을 들고 왔다. 담당 교도관은 자리에 앉으면서 “호명하면 한 명씩 오세요. 여러분의 물품을 확인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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