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고밤이 뒤숭숭했다. 판사의 몽둥이가 집채만큼 커져서 나를 찍으려고 했다.“네 이놈 이 괘씸한 놈 어디서 뉘앞이라고 나를 속이는가? 너를 무기징역에 처하겠다!”라고 판사봉을 휘둘렀다. 불길하다. 오늘은 방청석에 가족이 다 모인다. 내가 형을 받게 되면 어떻게 될까? 어머니 아버지는 우실 것 같고 아내는 특수강간인 나를 용서할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이혼당할 것이고 거액의 위자료를 청구할 것 같다. 순식간에 나는 내 인생이 뒤집어 지는 것이다. ‘법은 어렵지 않아요~ 법은 불편하지도 않아요~법은 우릴지켜주어요~~’아 아침이다. 저 노래는 바뀌 지도 않냐? 점검이 끝나고 식사가 나왔다. 밥이 들어가지가 않는다. 그냥 밥에 물을 말아서 먹었다. 어째든 쓰러지지 않으려면 먹어야 하기 때문에 무조건 먹었다.거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