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명을쓰고 구속된 김승준 58

[연재17회] 구치소 교도소- 보고전이 뭐야?

보고전 여기는 밖에 사람들과 단절이 되어있다. 그래서 답답하다 연락하는 길은 밖에 사람이 접견을 오거나 편지로 연락을 주고 받는다. 밖에 사람이 나의 구속여부를 아는지 궁굼하다. 보고전이라고 하는 것이 있다. A4용지를 4분에1로 잘라서 위에 보고전 이라고 적고 옆에는 수번 이름 거실명 그리고 아래 담당에게 요구하는 내용을 적는다. 나는 동수에게 가족이 내 구속여부를 아는지 어떻게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냐고 물으니 동수가 “형님 그거 아침에 보고전을 적어요. 여기 종이 쪽지에다가 보고전 적고 수번 이름 수용거실 하고 면담 요청이라고 적어보세요”“아 그러면 담당님이 알려주시나?”“확실히는 모르지만 알수 있지도 않을까요?” 그래서 보고전을 적었다. 아침에 수용동 청소부 형님들이 창에 걸어둔 보고전쪽지를 모두..

[연재16회] 구치소 교도소- 새로운 방에 왔으니 사건이야기 해야지?

또 다시 사건의 이야기  이 거실의 특성은 강력초범방이다. 대부분 폭행 상해 등이며 어떤방에는 살인도 있다. 그리고 대부분 성범죄와 같은 강간 추행 등의 사람으로 모여있다. 특히 우리방은 성에 대한 범죄가 대부분이다. 다 강간이나 아청법 강간 강제추행등 나의 죄명과 비슷하다. 저녁이다 보니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사건이야기를 한다. 내가 오늘 왔으니 모두의 관심이 나에게 집중이 되어있다. 신입방에서 했었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모든 사람들이 경악을 금치 못했다. 세상에나 노예계약서를 쓰라고 하는 강간피해자가 있다고? 그리고 가해자 3명을 부려먹었다고? 뭔가 이상해도 너무나 이상한 이야기라고 하며 사람들이 당황스러워했다. 나 역시 너무나 당황스럽고 구속까지 당해서 미칠지경이다. 한때 대한 민국에서 잘나가..

[연재15회] 구치소 교도소- 보관금과 구매의 중요성

구매  제16조(자비구매물품의 종류 등) ① 자비구매물품의 종류는 다음 각 호와 같다.1. 음식물2. 의약품 및 의료용품3. 의류ㆍ침구류 및 신발류4. 신문ㆍ잡지ㆍ도서 및 문구류5. 수형자 교육 등 교정교화에 필요한 물품6. 그 밖에 수용생활에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물품② 제1항 각 호에 해당하는 자비구매물품의 품목ㆍ유형 및 규격 등은 영 제31조에 어긋나지 아니하는 범위에서 소장이 정하되, 수용생활에 필요한 정도, 가격과 품질, 다른 교정시설과의 균형, 공급하기 쉬운 정도 및 수용자의 선호도 등을 고려하여야 한다.③ 법무부장관은 자비구매물품 공급의 교정시설 간 균형 및 교정시설의 안전과 질서유지를 위하여 공급물품의 품목 및 규격 등에 대한 통일된 기준을 제시할 수 있다. 제17조(구매허가 및 신청제한) ..

[연재13회] 신입수용 3일째

오늘 아침에도 똑같이 점검을 두 번이나 했다. 일어나자마 6시 반즘 한번 했고, 8시 조금 넘어서 점검을 받았다. 두 번재 점검을 하고 나니 얼굴이 익숙한 신입수용동 담당 교도관이 들어오시고 야간에 계시던 교도관이 나가셨다. 담당 교도관은 우리거실 사람들에게 오늘 점심 먹고 본 거실로 갈거니까 밥 먹고 내가 가진 물품 전부 챙기라고 했다. 사진은 수용자가 전방깔때 모습이지만 사실 파란색 모포두장과 배게 그리고 신입실에 받은 물건 만 가지고 본거실에 입실을 하게 된다. 신입은 짐이 거의 없다. -드라마속 한 장면- “자 오늘 전방 가실 거니까 여러분 점심 먹고 본인이 들고 온 짐을 다 들고 가셔야 합니다. 모포 베게 특히 식판과 숟가락 젓가락 모두 챙기세요. 두고 왔다고 해도 절대 안갔다 줍니다. 3일 동..

[연재] 억울한 누명을 쓰고 구속되어 구치소에 글어간 김승준 12부

신입수용 2일째 아침에 점검을 두 번이나 했다. 왜 2번인지는 이해가 되질 않았다. 아침에 일어나서 제일 먼저 생각이 난 것이 어제 신입실에서 교도관이 우리 와이프에게 내가 여기 있다고 전달을 해줬는지가 제일 먼저 생각이 났다. ‘와이프는 내 죄명을 알면 어떻게 생각이 들까? 특수강간이라니...... 하지도 않은 억울한 사정을 이해 해줄까? 판사도 이해하지 못하고 검사까지 날 처벌하려고 하는데, 와이프는 이해할 수 있을까? 부모님은 어떻게 생각하실까? ’온통 남들의 시선이 나의 심장을 푹 찌르듯이 아프게 한다. 안쪽 사람에게 도서를 선물하세요 제16조(신입자의 수용 등) ① 소장은 법원ㆍ검찰청ㆍ경찰관서 등으로부터 처음으로 교정시설에 수용되는 사람(이하 “신입자”라 한다)에 대하여는 집행지휘서, 재판서, ..

[연재] 억울한 누명을 쓰고 구속되어 구치소에 글어간 김승준 12부

첫 식사 점검이 끝나고 우리는 모두 자기 자리에 등을 대고 기대고 있었다. 이때 복도에 수용자 같은데 조끼를 입은 사람들이 분주하게 이동하고 있었다. “뭐지 저 사람은?” “저 사람들은 사동청소부 또는 사소 라고 해 ~ 우리한테 밥 주고 물건도 넣어주고 그래” “아 그런 사람도 있나봐요? 저도 할 수 있나요? 여기 답답한데..” “김형 아무것도 모르네... 미결과 기결이 있어. 저 옷 입고 있는 사람은 재판 다 끝나고 징역을 사는거야! 우리는 재판을 다 받지도 못해서 미결이고..” 미결은 아직 형이 확정되지 않은 사람이고 기결은 형이 확정되어 징역을 살고 있는 사람이다 “형님은 어찌 그리 여기를 잘 아세요?” “나야 몇 번 왔었지” “아~” ‘친절하긴 했지만, 이런 곳에 수 없이 왔다 갔다 한 분이시구나..

[연재] 억울한 누명을 쓰고 구속되어 구치소에 글어간 김승준 11부

신입수용거실 생활 거실에서 내 사건에 대해서 말을 했다. 거실에 나를 제외한 4명 모두 내 범죄에 집중을 했다. “아 어떻게 그런 일이 있느냐? 말도 안 된다” 라며 사람들은 내 편이 되어줬다. 나 역시 사람들이 나에 억울함을 이해해주니 고마웠고, 마음의 위로가 되었다. 사람들은 노예계약서의 내용에 대해서 강간당한 여자가 협박을 한다는 경우는 처음이라고 말을 했으며 ‘이건 다 뜯어 먹을려고 협박한거야 다 즐길거 다 즐기고 협박하는 나쁜년’ 이라고 말을 했다. 그 말을 들으니 법과 현실은 다른거라 생각이 들었다. 현실은 이런데 법은 현실을 지켜주지 못하는 것같다. 우리의 사정과 법관의 사정은 다르지 않겠는가? 그리고 한 사람 한 사람 자신의 저지른 범죄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이야기를 듣다 보니 여기 있는 ..

[연재] 억울한 누명을 쓰고 구속되어 구치소에 글어간 김승준 10부

악몽-수사는 엉뚱한 방향으로 변호사가 도착을 하였고 조사를 시작하였다. 그나마 안심이 되었다. 변호사가 내 옆에 있었기 때문이다. 일단 형사가 내 인적 조사를 다시 하였고, 진술거부권여부와 변호인여부 등을 다시 고지하고 시작하였다. “김승준씨는 ~여자를 아나요?” “그날 제가 그 여자를 그날 처음 봤고 남자 두 명이랑 자고 있어서 내 친한 동생과 그 친구 둘과 여자를 깨우고~블라블라 했습니다.” “그런데 김승준씨는 왜 강간을 했다고 인정을 하셨나요?” “네? 제가 강간을 인정했다고요?” “노예계약서에 자필로 강간을 했다고 썼고 본인 지장도 찍으셨자나요?” “아니 그건 협박에 의해서 찍은겁니다. 여자가 고소를 한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강압에 의해서 어쩔 수 없이 찍게 되었습니다” “김승준씨? 남자 3명이..

[연재] 억울한 누명을 쓰고 구속되어 구치소에 글어간 김승준 9부

악몽-돌이킬 수 없는 후회2 용기가 샘솟는다. 이젠 미친 여자의 말을 들을 필요도 없다. 동생 준영이에게도 전화로 말했다. “준영아 내가 변호사 만나서 상담했는데 , 강간이 성립이 안 된데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그 여자 개 무시해 버려. 이제 오피스텔은 끝이다. 너 다음부터 이런 사건으로 나한테 오피스텔 빌려달라고 하면 죽는다” “승준이 형 진짜에요? 저희 진짜 그 여자 무시해도 돼요? 아 감사합니다. 저 진짜 이제 안 그럴거에요. 형님 고마워요. 그 여자 때문에 너무 힘이 들었어요.” 힘이 들었을 것이다. 협박이 였다. 자기 비위에 거슬리면 고소미를 날리겠다 며 온갖 잔심부름을 다 시켰다. 최근 나오는 학교폭력의 빵셔틀보다도 더한 인격적 모욕을 느꼈다. 다음날 아침 출근해서 활기차게 근무를 하고 있..

[연재] 억울한 누명을 쓰고 구속되어 구치소에 글어간 김승준 8부

악몽-돌이킬 수 없는 후회 1 그날 이후 집으로 돌아가서 친구들에게 전화를 돌리기 시작했다. 혹시 아는 변호사가 있는지 형사가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서 여러친구들에게 연락을 했지만 친구 들은 뭔데? 무슨 일이야?라고 묻기만 했다. 창피해서 사건의 내용은 말 할 수도 없었다. 안 되겠다. 내일 반차를 쓰고 변호사를 만나 상담을 받아야겠다. 억울해서 난 잠을 잘 수가 없었다. 아침 일찍 출근을 준비하고 있었다. 전화가 한 통왔다. ‘그 여자다!’ 와이프가 있는데 받을 수가 없어서 끊어버리고 톡을 했다. 승준 :무슨 일 때문에 전화를 하셨어요? 저 지금 출근 준비 중입니다. 여자 :나 지금 어디 가야 하니까. 구로동 그 카페로 몇 시까지와! 승준 :아니 이보세요. 저 출근해야 한다고요. 여자 :노예가 주인 말..